`2004 서울연극제'(조직위원장 백성희)가 오는 5월 3-23일 대학로 문예진흥원 예술극장과 대학로극장, 장충동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개최된다. 지난 2000년 8월 제24회 행사를 끝으로 서울무용제와 통합돼 서울공연예술제로 치러 졌던 서울연극제는 서울공연예술제와 차별화되는 순수 연극축제가 필요하다는판단 아래 4년 만에 다시 부활하게 됐다. 한국연극협회가 주최하고 문예진흥원이 후원하는 제25회 서울연극제는 `Let's Be NUDE(New United Drama Events)'라는 콘셉트 아래 진행된다. 꾸밈과 치장 없는 `벌거벗음'을 의미하는 `누드(NUDE)'라는 말을 통해 순수함과정직함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겠다는 연극계의 마음가짐과 `New United Drama Events'라는 말 속에 다시 하나 되는 연극계의 소망을 담았다. 이런 콘셉트 아래 서울연극제 작품선정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윤철)는 지난달 7일 작품선정 회의를 열고 창작극과 번역극 등 장르에 관계없이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무대만들기' `새로운 시도' 등을 기준으로 62편의 참가 신청작 가운데 8편을 최종 참가작품으로 선정했다. 선정된 작품은 ▲극단 인혁의 「파행」(10-16일. 문예진흥원 대극장) ▲ 극단돌곶이의「미생자」(11-16일.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그룹 동시대의「박제갈매기」(3-7일. 문예진흥원 소극장) ▲극단 대하의 「버들개지」(17-23일. 문예진흥원 대극장) 등 창작극 4편과 ▲극단 미추의「빵집」(3-9일. 문예진흥원 대극장) ▲극단 풍경의 「르 발콩」(8-12일. 문예진흥원 소극장) ▲ 극단 비파의「기막히는 소동들」(13-17일. 문예진흥원 소극장) ▲극단 지구연극연구소의「굿바이 모스크바」(4-23일.대학로극장) 등 번역극 4편 등이다. 이들 작품은 모두 국내 초연작으로 「미생자」와「굿바이 모스크바」등 지난달에 선보인 2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서울연극제에서 처음 선보이게 된다. 다시 부활한 서울연극제의 또 하나의 특징은 `연극계와 시민이 하나 되는 축제마당'으로 꾸며진다는 것. 주최측은 거리공연, 연극 따라하기 행사, 코스프레 축제, 댄스공연 등 행사기간 중 대학로 일대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야외행사를 개최한다. 또한 야외카페와 연극인들의 소중한 애장품을 경매하는 경매행사도 열어 연극인과 시민들이 만나 대화하는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더불어 장애인들의 공연문화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전체 관람석 중 1%를 장애인석으로 정해 장애인들에게 무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3673-2561~4 (서울=연합뉴스) 홍성록기자 sungl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