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 사교육비 경감대책의 핵심인 교육방송(EBS)의 수능방송 및 인터넷 강의 개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학생.학부모들은 EBS 수능강의와 올해 수능시험을 연계한다는 31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잇단 발표에 잔뜩 기대를 걸고 EBS 인터넷 수능강의 전용사이트(www.ebsi.co.kr)가 열리기만 기다리고 있다. 교육부 등 정부는 이 `회심의 역작'이 사교육의 그늘에 완전히 가려진 공교육을 되살리고 학부모 사교육비 부담도 덜어주는 첫 고리가 되기를 잔뜩 기대하면서도 접속대란은 일어나지 않을지 노심초사하면서 초긴장 상태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방송.인터넷 준비상황 = 인터넷 사이트는 중급만 방영되던 위성케이블 채널인EBS플러스1에 초.고급 강의가 처음 송출되는 1일 오전 2시10분 동시에 열린다. 이 때부터 학생들은 접속 및 회원가입이 가능하고 수강신청 과정을 거쳐 사이트에 탑재된 각종 동영상 강의를 실시간 시청하거나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인터넷에는 개통과 동시에 동영상 강의 492편이 탑재된다. 지난 2월부터 방영된 고1 대상 뉴포트리스와 고2 대상 수능초이스, 고3 대상 수능특강 및 구술심층면접, 오답노트, 2005 대학입시가이드, 또 고교생 공통 대상 수능출제유형분석 등 중급이 42개 강좌 455편이고 사교육비 경감대책 발표 이후 초.고급 인터넷용 강의로 제작된 분량이 37개 강좌 37편이다. 또 앞으로 매주 초.중.고급 91편이 새로 탑재되고, 4월15일 이후에는 10편씩 더 추가돼 매주 100편 이상이 새로 인터넷에 올라간다. 동시접속자 폭주에 대비,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만15~21세 이용자만 접속할 수 있다. 학생들은 10만명 이상이 몰리지 않는 한 회원가입과 수강신청 절차를 거쳐 자유롭게 동영상 강의를 실시간 시청(스트리밍)하거나 내려받기(다운로드)할 수 있다. 에듀넷(www.eduneti.net)에도 1만8천명이 일제히 접속,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EBS플러스1을 통해서는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중급 강의는 그대로 진행되고 새벽 2시10분부터 6시까지 초.고급 강의가 2강좌 4편씩 번갈아 송출된다. 1일에는 언어 `7차 언어유형으로 시작하기'(초급) 및 `언어 오답줄이기'(고급)가 2편씩 방송되고 2일 같은 시간대에는 외국어(영어) 2개 강좌 4편, 3일에는 수리 2개 강좌 4편 등 요일별로 영역을 정해 순차적으로 방영된다. ◆정부.EBS 준비상황 =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EBS에 관련 기관이 전부 참여하는 합동상황실을, 교육부도 이와 별도로 종합상황실(본부) 및 상황실(각시.도교육청)을 설치했다. 합동상황실은 EBS와 LG CNS의 콜센터 인력을 중심으로 한 민원접수반(민원안내☎1588-1580), 교육부.정통부.KT 관계자 등 15명 내외의 전문가로 구성되는 상황분석 및 대응조치반, 기관별 비상대책반 등으로 구성된다. 대책반은 합동상황실에 운영상황을 오전 7시, 오후 6시, 익일 새벽 2시 등 세차례로 나눠 보고하고 합동상황실은 일일상황을 정리해 매일 11시 정례 기자 브리핑을 갖는다. 합동상황실은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운영하되 필요하면 연장 또는 확대 운영된다. 정부는 또 수능강의 콘텐츠를 EBS 사이트뿐 아니라 다른 방송사나 민간 포털사이트에서도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한편 안병영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과 진대제정보통신부 장관은 국민의 협조를 당부하는 담화문을 함께 발표했다. 이들은 `e-러닝시대 개막에 즈음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EBS 수능강의 이용에 따른 여러 불편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민.관 합동으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나 일부 예상치 못한 문제와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시스템이 안정화될 때까지 넓은 이해와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기자 key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