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지방세 수입이 계속 감소, 예산확보에비상이 걸렸다. 22일 도(道)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징수된 지방세액은 모두 5천867억원(1월 2천662억원, 2월 3천2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천164억원보다 4.8%(297억원) 감소했다. 또 2002년 같은 기간의 징수액 7천75억원에 비해서는 무려 17.1%(1천208억원)크게 감소한 것이다. 특히 올 1월 징수액은 월 징수목표액 3천633억원의 73.3%, 2월 징수액은 목표액3천410억원의 94.0%에 불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전년도 보다 2.9%(1천635억원) 감소한 5조3천910억원의 지방세를 징수한 도는 올해 징수목표액을 지난해 징수액보다 3.4% 많은 5조5천900억원으로 설정했다. 도는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 징수목표액 달성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 사업부서에서는 지방세 수입 감소가 당분간 지속될 경우 올해 예정된 사업도 차질을 빚지 않을 까 우려하고 있다. 지방세 수입이 이같이 감소하는 것은 불경기의 장기화, 로또 열풍에 따른 레저세 감소, 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인한 취.등록세 감소 등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지난 1∼2월 징수된 레저세는 4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65억원보다 31.7% 줄었다. 매년 10%대의 증가세를 보인던 등록세도 겨우 1.4% 증가에 그쳤다. 도는 이같은 지방세 징수실적의 저조에 따라 각 실.국에 시급하지 않은 예산의 반납을 지시하는 비상조치를 내렸다. 또 당초 다음달 도의회 임시회에 상정할 예정이었던 올 제1회 추경예산안도 한달 미뤄 오는 5월 임시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올 징수목표액은 달성하겠지만 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목표달성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한 뒤 "그러나 예정된 사업에 당장 차질이빚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