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부산의 제조업 생산과 중소기업 정상가동률 등 각종 경제지표가 크게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발표한 `1월중 실물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은 극심한 내수부진 지속에다 설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원자재난 등이 겹치면서 지난해 1월보다 17.8%나 감소했다. 경공업 제품은 신발과 섬유제품, 의복 및 모피 등 주종 업종들이 전반적으로부진해 16.2% 줄었고 중화학공업 제품은 기계장비, 화학제품 등이 감소로 돌아서고 자동차 및 부품, 선박, 조립금속 등이 계속 부진해 18.6%나 감소했다. 이에따라 중소기업 정상가동업체 비율은 79.7%로 지난해 12월보다 0.2%p 하락했고 녹산국가산업단지 가동률도 전기.전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부진하여 전월보다 1.3%p 하락한 74.1%에 그쳤다. 제조업 출하도 수출이 호조를 보인 영상.음향.통신장비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들이 모두 부진해 지난해 1월 대비 14.6% 줄어든 반면 재고는 13.3% 늘었다. 소비도 부진해 백화점과 할인점 등 대형소매점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6.4% 줄었고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도 28.2%나 줄었다. 건설분야에서도 주택가격 하락 등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인해 민간주택 발주가줄어든데다 공공부문도 크게 감소하여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2.9% 감소한 4천731억원에 머물렀다. 향후 건설경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선행지표인 건축허가면적도 상업용과 주거용, 공업용 모두 크게 줄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8.0% 감소했다. 유일하게 호조를 보인 수출은(4억2천800만달러)은 신발. 섬유 등 경공업 제품(-11.2%)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송기계. 철강금속.기계류 등 중화학 제품(+62.3%)과1차산품(+22.8%)의 호조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8% 증가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lyh9502@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