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98만7천평 규모의 TFT-LCD 단지 추가 건설을 추진중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탕정면 61만평 부지에 건설중인 4개 LCD 생산라인(7-10라인)에이어 인근 98만7천평 규모의 부지에 LCD 라인 2개(11-12라인)를 추가로 건설, 최대160만평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LCD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를위해 지난달 23일 아산시 탕정면 용두리, 명암리, 갈산리 일원98만7천평의 땅을 일반산업단지로 지정받기 위해 아산시에 '탕정 제2일반 산업단지지구지정 신청요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충남도지사와 아산시장을 대상으로 추가 부지 조성과 관련한 사업설명회를 연데 이어 오는 19일에는 주민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추가로 조성할 98만7천평 부지 가운데 주거용지로 분류한 55만평의 경우 직원들이 거주할 주거공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일반분양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현지주민들은 삼성전자의 추가 단지조성에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8일로 예정된 LG필립스LCD의 파주 LCD단지(100만평) 기공식에 이어 삼성전자가 LCD단지를 세계 최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 드러남에 따라 LG와 삼성간의 LCD사업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일명 '크리스털 밸리'로 불리는 탕정 LCD단지에 오는 2010년까지 20조원을 투입, 2005년초부터 TV용 LCD 양산에 들어가 투자가 끝나는 2010년에는 이단지에서만 연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