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계열사인 INI스틸이 한보철강 인수에 나선다. INI스틸은 17일 공시를 통해 "한보철강 인수를 검토 중에 있으며 추후 실시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대로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인수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INI스틸이 한보철강을 인수할 경우 형강 주단강 등 생산능력이 현재 7백만t에서 한보철강 1백30만t을 포함해 8백30만t으로 올라서게 된다. 또 한보철강이 생산을 중단한 A지구 열연강판 1백80만t과 설비투자를 중단한 B지구 냉연강판 2백만t을 포함해 제품군을 확대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보철강은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와 함께 실사를 벌이고 있으며 다음주 매각공고를 낼 예정이다. 한보철강 관계자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추진하고 있지만 A지구와 B지구를 분리 혹은 일괄매각하거나 자산매각 혹은 기업매각 방식 가운데 어떤 형태로 추진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INI스틸은 지난 97년에도 한보철강 인수를 추진했다가 무산되기도 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