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저평가종목인 삼양사가 무수익투자자산을 처분하면서 주가 재평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양사는 2.78%(5백50원) 상승한 2만3백50원을 기록,7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주가 상승은 삼양사가 지난 16일 파키스탄 소재 DSF사의 주식 3천7백53만주(11.01%) 전량을 1백27억원에 매각,약 80억원의 처분이익이 계상된다고 공시한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이의섭 삼성증권 연구원은 "부채가 1천5백억원이나 있는 삼양사가 사업과 관련이 없는 투자유가증권을 현금화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매수의 투자의견을 냈다. 홍성수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식품사업 강화 등 경영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자산을 처분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무수익자산 매각이 대표적인 저평가 종목으로 분류되고 있는 삼양사 삼양제넥스 등 삼양사 그룹주의 주가 재평가 계기로 작용하게 될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2년 실적대비 삼양사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8배에 불과하고 자회사인 삼양제넥스는 2.5배에 불과하다. 특히 삼양제넥스의 시가총액은 순현금(현금성자산에서 이자지급부채를 뺀 수치)보다도 낮을 만큼 극심한 저평가 상태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