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소액주주모임이 18일 경영권 분쟁 당사자인 현대엘리베이터와 금강고려화학(KCC)중 한쪽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같은 재료에다 그간 낙폭이 컸다는 인식에 힘입어 17일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현대엘리베이터 소액주주모임은 이날 지지측 선정을 위한 회원투표를 끝냈으며,18일 오전 10시30분 지지측을 발표한다. 소액주주모임은 "지지측 발표후 법무법인을 방문해 검수를 받고 19일부터는 의결권 위임장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소액주주모임은 "현재까지 순수 소액주주 지분의 20∼30%를 확보했다"며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는 지분율이 최대 5%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소액주주모임은 오는 30일로 예정된 현대엘리베이터 정기주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엘리베이터의 보유 지분율은 현정은 회장측이 28.6%,KCC측 16.1%,범 현대가가 15.3%이다. 현대중공업 한국프랜지 울산화학 등 대표적 범 현대가측은 각자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으나,KCC측에 다소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소액주주모임이 확보한 지분율 5%는 캐스팅보트를 쥐는데 충분하다는게 증권가의 일반적 분석이다. 현대엘리베이터와 KCC측이 범 현대가는 물론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위임장 확보에 열을 올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이날 가격제한폭인 7천8백원(15.0%)이 올라 5만9천8백원을 기록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