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과 수급사정이 좋아지면서 기술적 지표가 호전되는 종목이 유망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외국인도 이들 종목에 대한 매수를 늘리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17일 세종증권은 1분기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외국인이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종목들이 투자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가가 5일 및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한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세종증권은 이에 해당되는 대표종목들로 한국타이어 현대산업개발 쌍용차 LG생활건강 금호전기 유한양행 LG전선 코리안리 등 8개를 꼽았다. 이 종목들은 이달들어 지수가 하락하는 추세 속에서도 상승세를 보였고 외국인들도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코리안리는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가 5일 연속 이어진 가운데 주가가 4만7천4백원으로 마감돼 20일 이동평균선(4만4천원)을 돌파했다. 금호전기도 1분기 실적이 최대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 주가가 20일 이평선인 4만6천원대를 넘어 5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세종증권 서형석 연구원은 "코리안리 등은 시장이 안 좋을 때도 실적 호전과 외국인 매매로 주가가 상승한 종목들"이라며 "시장 외적 요인으로 급락했던 시장이 안정세를 찾을 경우 상승세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테러 등으로 촉발된 미국 증시 약세는 펀더멘털상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이고 국내 대통력 탄핵안 가결에 따른 충격도 진정되고 있다"며 "미국의 주식형 펀드 신규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3월말 예비실적 발표시즌이 다가오면 다시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