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이자를 주는 상호저축은행의 예금액이 크게 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17일 지난해 상호저축은행이 예금보험공사에 보험을 든 예금액은 26조7천억원으로 2002년의 22조3천억원에 비해 19.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증가율(12.6%)을 웃돌 뿐 아니라 같은 기간 은행(5.9%)과 보험(4.3%)의 예금증가율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상호저축은행 예금이 증가하는 것은 은행 예금금리(연 4.2%, 만기 1년 정기예금 기준)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연 5.7%)를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예보는 설명했다. 작년 말 현재 상호저축은행 전체 예금의 86.1%가 금융회사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예금(부보예금)인 5천만원 이하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은행과 보험의 부보예금은 각각 4백92조6천억원과 65조원이었다. 증권은 16조2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1.7%가 증가, 전년 증가율(8.2%)을 웃돌면서 상호저축은행과 함께 큰 폭의 예금 증가세를 보였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