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전국이 3시간 권역으로 묶이는 고속철도 시대가 열리면서 교통체계와 인구이동및 여가 활동에서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17일 삼성경제연구소(전영옥 수석연구원)는 고속철도 개통에 대해 서울-부산간이 2시간 40분만에 주파되는 이른바 스피드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고 비유하고 비지니스 활동에서 인터넷과 함께 중요한 시간단축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평가했다. 연구소는 우선 400km 권역에 속하는 국내 항공수요 상당 부문이 고속철도로 이동할 것으로 점치고 건설중인 울진,무안,김제등 지방공항들의 운영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여객과 화물은 도로 중심에서 탈피하기 힘들다고 진단하고 고속버스 이용객이 고속철도로 일부 전환이 예상되나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이어 고속철도가 기존선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화물열차 운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없어 화물수송 분담 효과도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인구이동측면에서 천안/아산 혹은 대전으로 주거지를 옮기고 서울로 출퇴근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이는 수도권과 천안/대전지역 근로자들의 월 평균 교통비가 9~10만원대인데 비해 고속철도 요금은 정기고객 할인을 적용해도 26만4천원 수준이기 때문.출근시간 6~8시에 15분 간격 운영과 1가구당 3.5인 가정시 이주 가능 인구 2만6,180명으로 추산. 그러나 문화와 상업시설 등을 이용하기 위한 유동인구는 서울로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따라 서울역이나 용산역등 시종착역이 대규모 상업과 문화공간으로 탈바꿈될 것으로 기대. 중장기적으로 충청권 북부까지 수도권범위가 확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고속철도 역을 중심으로 경제활동이 집중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나 관련기술 축척 등에 따른 산업파급 효과도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시간중시 생활패턴 확산속 여행시간 단축에 따른 관광레저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당일 여행 비중 증가.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