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기에는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 24-25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27-28달러의 고유가 지속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석유공사 구자권 해외조사팀장은 15일 평촌 본사 대회의실에서 민.관 연구기관 석유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제유가 전문세미나'에서 `최근 국제원유가 동향과 전망'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구 팀장은 "현재의 고유가는 지난달 1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기습 감산 결정이후 투기자금의 대규모 시장 유입과 베네수엘라 정정 불안에 따른 것"이라며 "2.4분기 이후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 이라크 석유수출 확대, 재고회복 등으로 24-25달러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구 팀장은 "그러나 OPEC의 적극 감산 의지 등을 고려할 때 유가폭락 가능성은희박하며 경기회복에 따른 석유수요 증가, 이라크 석유수출 정체, OPEC의 공격적 감산정책 추진, 베네수엘라 정정 악화 등의 변수로 인해 27-28달러의 고유가 지속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계절적 수요회복 등으로 OPEC의 여유있는 시장관리가 가능해져 유가는 25-26달러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문배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고유가 상황이 국내수급에 미치는영향과 대책'을 통해 "국제유가가 28달러 수준 이상을 유지할 경우 수송, 산업, 가정, 상업, 공공부문의 석유소비 둔화 또는 감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28달러 수준이면 석유 소비증가율은 2.5%, 30달러 초반이면 1.7%, 35달러면 -0.3%로 예상됐다. 이 연구위원은 정부의 위기대응대책과 관련 "현재의 고유가는 달러화 약세에 대한 OPEC 감산 대응외에도 수급요인이 시장에 가세하고 있기 때문에 작년초 이라크전에 대비해 정부가 마련한 위기대응계획은 재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위기 단계 기준은 에너지절약 등 수요관리 대책을 핵심으로 원자재난 해소와 저소득층의 경제적 어려움 해소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