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경기 진행을 방해하는 돌출행동을 막기 위한 갤러리의 선수 접근 제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PGA 투어 팀 핀첨 커미셔너는 4일(이하 한국시간) "물론 최후의 수단이 되겠지만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면) 그 결과는 뻔하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일 열린 월드골츠챔피언십(WGC)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결승에서 발생한 한 관중의 소란스런 행동에 따른 것. 당시 타이거 우즈 로고가 부착된 모자를 썼던 이 관중은 데이비스 러브 3세가퍼트에 실패하자 야유를 퍼부었고 "러브는 안돼"라고 소리치다 경비원에게 끌려나갔다. 핀첨은 "분명 통제가 가능했던 일이다. 이번 일로 대회 관계자는 물론 선수들도대처 방법에 신경을 곤두세우게 됐다. 골프는 하키 경기가 아닌 만큼 예절이 존중되어야 한다"며 갤러리 교육과 관중 스스로의 자제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 출전차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 머물고 있는 우즈도 한마디 거들었다. 우즈는 "자체 경비가 철저한 마스터스 같은 대회만 열린다면 좋겠지만 실상은그렇지 않고 소란스런 분위기에 익숙한 축구, 풋볼, 야구 등 팬들이 골프 쪽에 유입되고 있어 이런 일어 더 자주 일어난다"며 "그러나 골프는 그런 상태로는 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이애미 AP=연합뉴스)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