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농무부는 남동부 지역 랭커스터 카운티의 한 농장에서 조류독감이 발견됐다고 15일 공식 확인했다. 이로써 미국 내에서 조류독감 발생이 공식 확인된 주(州)는 델라웨어, 뉴저지주에 이어 3개주로 늘어났다. 데니스 울프 펜실베이니아 농무부 장관은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펜실베이니아 남동부 마운트 조이 근처 농장의 가금류가 조류독감 변종바이러스인 H2N2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 바이러스는 델라웨어주의 농장 두 곳과 뉴저지 주의 가금류 시장에서 발견된H7N2 바이러스와는 약간 다르며, 아시아에서 인체에까지 전염돼 최소 20명이 희생된 H5N1 바이러스와도 다르다. 해당 농장은 격리됐으며 인근 농장 16곳의 가금류들도 검사를 받고 있다. 울프 장관은 "우리는 이 바이러스가 인체에는 아무런 해가 되지 않으며 가금류 산업에도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주장하며 "이런 정보에 근거해 미국 농무부는 우리의 수출 대상국들에 대해 미국산 가금류들이 안전하다고 확인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주와 뉴저지주는 지난 1980년대 조류독감으로 수백만 마리의 가금류를 살 처분한 적이 있으며, 2001년과 2002년 동부지역에서 발생한 조류독감 때도 버지니아주에서 470만 마리, 펜실베이니아주에서 17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해리스버그AP=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