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가까이 광화문 네거리를 지켜온 이순신 장군 동상이 이전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16일 "세종로 보도 확충 공사를 위해 이순신 장군 동상을 이전한다는 방침"이라며 "문화계에서도 세종로에 이순신 장군 동상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많았었다"고 말했다. 시는 내년 4월까지 광화문∼세종로네거리 편도 8차로, 왕복 16차로인 차도를 양방향 각각 1차로씩 줄이고 중앙분리대를 철거해 세종문화회관 앞과 주한미국대사관.교보생명 앞 보도를 넓힐 계획이다. 이순신 장군 동상은 중앙분리대에 세워져 있어 보도 확충 공사가 시작되면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 서울시는 동상의 이전부지로 문화관광부와 광화문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광화문열린 마당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조각가 김세중씨의 작품으로 1968년에 세워진 이 동상은 우리나라의 심장부에서시민들을 내려다보며 위용을 과시해왔으나 군사정권의 잔재라는 비판을 사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