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들은 운동 등 건강 관리는 덜하면서 오히려 비흡연자보다 건강에 더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03년 사회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흡연인구와 흡연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10명 중 7명은 건강관리를 실행에 옮기고 있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국 15세이상 남녀 7만489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33%는 자신의 생존 기간에 `신분 상승'을 꿈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흡연자, 건강관리 덜한다 흡연자 중 건강관리를 하는 비율은 67.8%로 비흡연자(72.9%)에 비해 5.1%포인트나 낮게 나타났다. 흡연자는 특히 운동과 식사조절을 등한시하면서 보약과 영양제는비흡연자보다 더 챙겨먹고 있다. 게다가 흡연자 중에 자신의 건강을 낙관하는 비율이 45.1%로 비흡연자(38.9%)에비해 6.2%포인트나 높았다. 20세 이상 10명 중 3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이는 99년의 3.5명에 비해 소폭줄어든 것이며 흡연량도 10개피 이하가 40.5%로 5.6%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남자의 경우 10명 중 흡연자가 5.7명으로 여전히 절반이 넘었다. ◆ 10명 중 7명꼴로 건강관리 10명 중 7명은 건강관리를 하고 있고 특히 30∼40대가 가장 적극적이었으며 운동을 하는 사람은 26.9%였다. 의료서비스에 만족하는 비율은 38.2%로 지난 99년의 24.2%에 비해 크게 상승했으며 의료서비스 불만 사유는 `비싼 의료비'가 31.6%로 가장 많았다. ◆ 국민 절반이 종교있어 종교를 가진 비율이 53.9%로 지난 99년보다 0.3%포인트 증가했으며 불교가 47.0%로 가장 많았고 개신교가 36.8%로 이에 육박했고 천주교가 13.7%였다. 개신교 신자의 72%가 주 1회 이상 종교활동을 한다고 답해서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2년 9월∼2003년 8월 1년간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비율은 14.6%로 지난 99년보다 1.6%포인트 늘기는 했어도 매우 미미했다. ◆소득 불만족 49% 소득이 있는 15세 이상 중 소득에 불만족한다고 답한 비중은 49.1%로 지난 99년보다 0.6%포인트 증가했다. 남자의 78.2%가 소득이 있는 반면 여자는 49.4%에 불과했으며 연령별로는 20∼50대의 60∼70%가 돈을 벌고 있지만 60세 이상은 소득자 비율이 절반으로 떨어졌다. 소비생활에 만족하는 비중은 11.2%에 불과했지만 학력이 높을수록 만족도도 높았다. ◆3명 중 1명, "계층 상승 가능" 일생동안 개인의 경제.사회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33.1%로 지난 99년에 비해 11.4%포인트나 높아졌다. 자식세대에서 계층 상승할 가능성이높다고 답한 경우는 45.5%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