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골프장이 달라졌네." 동계휴장 기간에 코스나 클럽하우스를 바꾼 골프장들이 속속 문을 열고 골퍼들을 맞고 있다. 남서울CC는 카트도로 신설과 함께 일부 홀 구조를 '몰라보게' 개조했다. 14번홀(파5) 중간에 대형 벙커를 신설했고 좌그린 앞에도 기존 벙커를 깊게 만들었다. 쉽게 투온을 할 수 없도록 한 것. 장타자들이 아이언으로 투온을 했던 16번홀(파5)도 기존 페어웨이 벙커턱을 '작은 산'처럼 높게 했다. 좌·우 그린 사이에 있던 벙커도 깊게 만들어 난이도를 높였다. 4번홀(파5) 티잉그라운드도 뒤쪽으로 빼 전체거리를 늘렸다. 남서울CC는 이번에 '다소 짧다'는 평가를 들어오던 파5홀을 집중적으로 개·보수했다. 카트도로 건설도 최근 마무리했다. 리베라CC도 오랜만에 가는 골퍼들은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대폭적인 개·보수를 단행했다. 이 골프장은 2년여 동안 6백억∼7백억원을 들여 신·구코스 36홀 전체를 개조한 것이 특징. 전 티잉그라운드에 양잔디를 심고 골퍼들이 기량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모든 티잉그라운드(평균 6개)를 개방하고 있다. 페어웨이 잔디를 '중지'로 교체했고 워터해저드를 곳곳에 만들어 단조로움을 피했다. 기존 클럽하우스 옆에 1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클럽하우스 신축공사를 오는 5월께 마칠 계획이다. 연습장이 있던 자리에 9홀짜리 파3코스도 건설중이다. 하이트맥주가 인수한 블루헤런(옛 클럽700)CC도 지난해 동코스 개조에 이어 이번 휴장기간에 서코스를 완전히 탈바꿈시키고 있다. 모든 홀을 원그린으로 바꾸고 있으며 3번홀과 4번홀 사이에 대형 워터해저드와 폭포를 만들어 두 홀 그린이 맞닿도록 했다. 그밖에 6,9번홀에도 계류가 흐르도록 대대적인 공사를 벌이고 있다. 그밖에 자유CC는 일부 코스 개·보수 및 카트도로 공사를 완료했고,레이크사이드CC는 늘어나는 골퍼들을 수용하기 위해 주방 확장공사를 진행중이다. 남부CC는 18개홀 프런티를 양잔디로 교체했다. 사조산업이 인수한 캐슬렉스(옛 동서울)CC는 오는 8월까지 골프장 문을 닫고 전면적인 개조를 하고 있다. 페어웨이잔디를 '야지'에서 '안양 중지'로 교체중이며,기복이 심한 코스를 깎아 평평하게 만드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들 골프장에 대해 골퍼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또 회원권 가격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