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은 10일 북한의 조일우호친선협회가 일본을 6자회담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요구한 데 대해 "역내 평화와 안정을 논의할 때 일본이 존재하지 않는 형태라면 제대로 굴러갈 수 없다"고 반박했다. 가와구치 외상은 전날 조일우호친선협회측이 일본의 대북 경제제재 법안 입법화와 관련해 `6자회담 배제론'을 들고나오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본 정부가 현단계에서 대북 경제제재를 취할 생각이 없음을 거듭 밝히면서, "북한이 책임있는 행동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단체의 주장이지)북한정부가 밝힌 게 아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도 "일본이 (6자회담에서) 빠진다면 회의가 열릴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