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의 마술사' 지네딘 지단(32)이 2006년까지 현 소속팀인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 뛰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오는 2005년에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이 종료되는 지단은 "마드리드에서 매우 행복했기에 계약을 1년 더 연장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축구전문사이트 `사커리지'가 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기쁜 일 밖에 없었으며 만약 구단이 나의 잔류를 원한다면고려해보겠다"며 "하지만 신예 선수들의 앞길을 위해 1년 이상 연장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지단은 "요즘 우리는 시즌마다 60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을 걷고 있다"며 "36∼37살이 된 선수가 이렇게 많은 경기를 뛴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레알 마드리드를 끝으로 선수생활을 접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2003년 올해의 선수'인 지단은 2002한일월드컵에서부상으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주축 미드필더로 팀의 29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