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D램 반도체 가격이 현물 시장에서 가파른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를 이유로 전체 D램 시장이 회복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가 5일 주장했다. 아이서플라이의 김남형 수석 분석가는 현물 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있지만 이는 최종 유통 단계에서의 수요 회복 때문이 아니라 유통업자의 재고 확충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D램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정거래 시장에서는 여전히 개인용컴퓨터(PC)의수요 부진이 거래가격 상승을 억누르는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고 단기간에 실제로 수요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중간상인들의 재고가 오히려 가격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고김 분석가는 예상했다. 그는 지금까지 현물가격이 고정거래 가격에 대해 일종의 선행지수 역할을 했지만 2월 상반기 고정거래 가격은 일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기 보다는 업체간 협상 능력에 따라 혼조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달 하반기부터 D램 제조업체들이 본격적인 증산에 돌입하면 D램 가격이 오히려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그는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