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0대 청년의 59.3%는 한일관계의 바람직한 정립을 위해 가장 중요한 한국사회의 과제는 `친일파와 식민문화 잔재 청산'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 YMCA(회장 강태철)가 2.8 독립선언 85주년을 맞아 지난달 28일부터 3일까지 국내 20대 청년 351명을 상대로 역사의식과 한일관계 현안에 대한 인식을 점검하는 설문조사를 실시, 5일 발표한 결과 밝혀졌다. 조사결과 이들 청년의 95.2%는 현재 한일관계가 제대로 정립돼 있지 않다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의 원인으로는 ▲반일감정만 표출할 뿐 구체적 대안과 지속적 실천이 부족한 한국인들의 태도(30.2%) ▲역사적 사실의 날조와 맹목적 미화를 방조하는 일본정부(27.9%) ▲원칙없이 미봉적 대처에 급급한 한국정부의 대일정책과 태도(23.6%) ▲역사왜곡과 군국주의에 무관심하거나 동조하는 일본인들의 태도(9.4%) 등을 차례로 꼽았다. 또 이들 청년은 최근 관심을 가진 한일관계의 현안으로 독도 영유권 분쟁(49.3%),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39.9%), 제4차 일본문화개방(33%), 후쇼사의 역사교과서 왜곡(19.4%) 등을 지적했다. 이어 바람직한 한일관계의 정립을 위해 일본과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응답자들은 일본의 침략사 왜곡 및 전범미화 재발방지 약속(73.5%), 한일 양국간 국민교류 확대노력(47%), 일본의 평화헌법 준수 및 침략전쟁을 가능케 하는 법률 철회(42.7%), 태평양전쟁 피해자에 대한 일본의 배상(28.2%)을 들었다. 또 바람직한 한일관계 정립을 위해 가장 중요한 한국사회의 과제로는 친일파와 식민문화 잔재 청산(59.3%), 일본 국민들과의 역사인식 차이 극복 노력(56.1%), 남북한 대일공조 및 주변당사국과 공조체계 마련(47.6%0, 태평양전쟁 강제동원 피해자 진상 규명(28.8%)을 꼽았다. 응답자들은 `일본은 우리에게 어떤 나라인가'라는 질문에 우리에게 중요한 나라(69.8%)이자 경계해야 할 나라(65.6%)라고 답했다. 서울 YMCA와 한국독립유공자협회는 6일 오전 11시 서울 YMCA 2층 강당에서 2.8독립선언 85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