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은 4일 조지 부시 미 행정부가 2005년도 국방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면서 미군의 이라크 주둔 비용을 제외한 것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상원 군사위원회 증언에서 이라크 주둔 비용 같은 예산은 별도의 추가경정예산으로 충당하는 것이 관행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관리들은 이와 관련, 올 11월2일 대통령선거를 훨씬 넘긴 내년까지 이라크 관련 새로운 예산의 요청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잭 리드 의원은 이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관련된중요한 비용이 이번 예산에 포함되지 않은 것에 당혹해하는 사람이 나 혼자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대선이 끝날 때까지 예산 요구를 하지 않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또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2005년도 예산에 군병력의 공식적인 증강을요구하는 대신 비상시 약 3만명의 병력을 일시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한 조치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하원 군사위 소속 아이크 스켈턴 민주당 의원은 "내 생각으로는 (병력증강) 요구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