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백가구 이상 규모의 중대형 단지를 분양받은 투자자가 소형 단지 투자자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서울지역에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아파트의 분양가 대비 매매가 상승률은 5백가구 규모를 기점으로 1백% 가량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대비 매매가 상승률은 단지 규모별로 보면 5백가구 미만 아파트들은 17.7%에 그친 반면 5백∼1천가구는 34%에 달했으며 1천∼2천가구 단지도 32.4%를 기록했다. 또 2천가구 이상 단지도 30.1%를 기록하는 등 5백가구 이상 단지의 매매가 상승률이 30∼34%에 달했다. 분양가 대비 매매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강남구 타워팰리스3차 53평형으로 1백86%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최하위는 강북구 한솔아파트 33평형으로 상승률이 12.5%에 그쳤다. 이처럼 단지 규모에 따라 매매가 상승률 차이가 벌어지는 것은 대단지일수록 단지 내 환경조성과 편의시설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