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백만장자 투자사업가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회장이 조지 부시 대통령 낙선을 위해 조직한 단체 `함께가는 미국'이 지난해 1천250만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 가는 미국'이 국세청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 단체에 1천만달러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소로스 회장은 지난해 500만달러를 기부했고 자동차 보험업체 프로그레시브 코프의 피터 루이스 회장, 네트워크 업체 리얼 네트웍스의 로버트 글래서 최고경영자가 74만5천달러를 각각 내놨다. 오하이오와 애리조나 등 대선 격전지에서 반(反) 부시 운동을 벌이고 있는 `함께 가는 미국'은 이를 위해 7천500만달러를 모금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비판적인 소로스 회장은 그의 낙선을 "내 인생의 중심적인 사업으로 삼겠다"고 다짐해 왔다. 소로스 회장은 아직 지지후보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민주당 후보 가운데 존 케리 상원의원이 부시 대통령을 물리칠 가능성이 가장 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바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