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세를 보이던 닭고기 매출이 베트남과 태국등 동남아에서 조류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고 국내에서도 조류독감이 재발생했다는 소식에 또다시 폭락했다. 28일 대전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1월 들어 닭고기 매출은 하루 평균 10만-20만원대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지난 22일부터 조류독감이 사람에게 전염됐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매출이 2만원대까지 떨어졌다. 대전 모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10만원을 넘지 못하던 닭고기 매출이 8일 13만원까지 오른 뒤 18일 14만 9천원, 20일 22만원, 21일 24만원까지 상승세를보였으나, 24일 5만8천원으로 떨어진 뒤 27일에는 2만5천원까지 폭락했다. 다른 유통업체의 사정도 마찬가지로 지역 백화점과 대형 할인매장의 닭고기 매출도 2만원-5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최복태 정육담당은 "최근 닭고기 매출이 조금씩 회복된다 싶었는데 사람한테 전이된다는 소식에 매출이 지난달보다 더 떨어졌다"며 "어제는 5마리 팔았는데 오늘은 한마리도 안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조류독감 파동 이전 하루 매출 70만원이었던 시절이 꿈만같다"며 "무엇보다양계농가에서 닭 사육을 포기한 상태이기 때문에 올해 복날에는 닭 값이 천정부지로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전=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