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외국인학교 설립을 추진중인 경기도는 24일 "이 학교를 오는 2006년 8월 개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道)는 이를 위해 이달말까지 학교 설립을 위한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학생수요 조사와 함께 적정 설립규모 등을 검토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해부터 기업하기 좋은 환경만들기 차원에서 수원 이의동 등 삼성전자와 삼성반도체 인근에 외국인 근로자 자녀를 위한 학생수 300명 규모의 외국인학교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 설립에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는 예산 300억원 가운데 100억원은 국비로,나머지는 도비 등 지방비로 충당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이 학교에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전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학교 운영은서울외국인학교 또는 대전국제학교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도는 외국인학교 설립시 국비를 지원하고 있는 산업자원부가 수원 외국인학교 설립 타당성 제시를 요구함에 따라 산자부와 이 부분에 대해 적극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서울시와 공동으로 2006년 9월 개교를 목표로 용산구 한남동에 학생수 1천명 규모의 외국인학교 설립을 추진중인 산자부는 이 학교가 개교할 경우 경기지역외국인학생들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외국인학교와 함께 성남 분당에도 내년 8월 개교를 목표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과정을 운영하는 가칭 '한국외국인학교'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분당구 백현동 8천600여평 부지에 학생수 1천여명 규모로 설립이 추진되는 이학교에는 유치원 4학급, 초등학교 20학급, 중학교 12학급, 고등학교 16학급이 설치될 예정이다. 시(市)는 지난 17일 학교설립 부지를 공고한데 이어 다음달 시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 용도지역 변경을 결정할 계획이다. 신익현 도 교육협력관은 "외국자본 유치와 기업들의 우수 외국인력 유치를 위해경기남부지역에 외국인학교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산업자원부 등 중앙정부와협의, 수원 외국인학교가 반드시 설립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