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현대중공업 효성 등 국내 발전 송배전업체들의 중국 진출이 올해 본격화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전력난 심화로 발전 및 송배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중국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중국 우즈(武陟)지역에 2005년까지 10만㎾ 규모의 유동층 열병합발전소를 건설ㆍ운영키로 허난(河南)성측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한국전력은 올 3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전은 '산시(山西)성 전력공사'와 건설업체 계약, 허난성 '초작시전업구공사'와 전력 판매계약, 우즈현 정부와 열 판매 계약, 초작시 정부와 석탄 공급 계약을 각각 체결하는 등 사전 정지작업을 최근 마무리했다. 효성도 중국 허둥지역에 1백10kV급 변압기 연간 3천4백MVA 규모를 생산할 수 있는 현지 공장을 인수키로 하고 현재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중국 최대 변압기 생산업체인 바오딩톈웨이(保定天威)와 함께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 35kV∼500kVA 이하 배전변압기를 연간 1만1천대(총 3만MVA) 생산하게 된다. 효성 관계자는 "올해 2조원대로 추정되는 중국의 고압변압기 시장을 겨냥해 현지 매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도 지난해 장쑤성 양증시에 6천만달러를 투자한 송배전 설비 생산공장을 오는 4월 완공,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4천만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매년 60∼80% 성장을 통해 2008년에는 3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도 "송배전 부품과 변압기 차단기 등에서 출발해 고부가제품으로 생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