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이라크 재건 사업을 관리하는 이라크 재건 핵심 그룹에 포함돼 향후 이라크 재건 사업의 참여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외교통상부는 19일 한국을 비롯 영국 캐나다 쿠웨이트 등 4개국이 미국의 제의에 따라 이라크 재건 핵심 그룹의 신규 참가국이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핵심 그룹은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연합군임시행정처(CPA) 등 기존 8개 국가 및 기관에서 12개로 늘어나게 됐다. 관계자는 "이번 미국의 이라크 재건 핵심그룹 선정 기준은 이라크에 1억5천만달러 이상을 무상 원조한 국가들"이라며 "앞으로 시장 수요 조사 등 구체적인 재건사업 과정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이 이라크 재건 핵심 그룹에 포함됨에 따라 미국 주도로 진행 중인 이라크 재건 사업의 1차 계약 하청분은 물론 향후 2차 계약에서도 참여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현대건설 대우건설 LG건설 등 국내 건설업체들은 5백50억달러로 추정되는 이라크 재건 사업 참여를 위해 엑슨모빌 더치셸 등 미국 메이저 석유회사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