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과 카드 등 우리 경제를 혼란에 빠뜨릴 수있는 주요 분야별 위기 예고 모델을 개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4일 "금융과 부동산, 실물 등 주요 분야에 대한 위기예고모델을 개발해 재경부 산하 국제금융센터의 외환 위기 조기경보체제(EWS)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6년 전 환란이 닥쳤을 때 위기가 왔는 지조차 판단하지 못한 창피한 전례가 있다"고 상기시키고 "앞으로 주요 부분의 시장에 대해 위기 여부를 사전에 판단해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매일 점검이 가능한 시장 동향 지표들과 월간 및 연간 단위의 중.장기지표들을 모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체제를 구축해 분야별 위기 여부를 판단하는 모델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위기 예고 모델이 개발되면 부동산과 카드, 산업생산 등 주요 분야에서 우리 경제 체제를 어지럽힐 수 있는 위기 요인들을 사전에 파악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어 경제의 위기 관리 능력이 한결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관계자는 "EWS 모델을 중심으로 하부에 주요 시장별 위기 예고 모델을 설치해 우리 경제의 종합적인 위기 예고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라고 소개하고 "이달중 관련 부처간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EWS 모델은 환란 후 외환 위기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1999년 4월 개발된후 산업생산과 어음부도율, 재고지수, 재정수지 등의 경제 관련 지표들을 위기 판단지표로 사용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