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가 홀인원을 달성하면 상금을 주는 ‘멤버십 상품’의 피해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홀인원 상금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가 140건, 피해 구제 신청 건수가 66건 접수됐다고 17일 밝혔다. 전년 대비 상담은 6.4배, 피해 구제 신청은 9.4배 늘어났다.홀인원 멤버십은 일정 금액을 내면 홀인원했을 때 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코로나19 시기 골프 인구가 크게 늘면서 아마추어 골퍼 사이에서 홀인원 멤버십이 널리 퍼졌다. 최근 3년(2021~2023년)간 접수된 피해 구제 신청 원인으로는 ‘계약 불이행’이 92.2%(72건)로 가장 많았다. 상금 지급을 요청한 후 사업자와 연락이 두절되거나, 심사를 이유로 지급을 보류하고 사업자의 경영난으로 지급을 지연하는 사례도 있었다.골프 예약 플랫폼 업체 롱기스트를 대상으로 한 피해 구제 신청이 42건으로 가장 많았다. 롱기스트는 2022년부터 하루 100원, 1년 3만6500원을 내면 필드 홀인원 시 상금 300만원, 스크린골프 홀인원 때 30만원을 보장해준다는 조건으로 가입자를 모았지만, 이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다. 롱기스트 관계자는 “전체 연회원 8만명 중 20%가 넘는 사람이 스크린 홀인원을 달성하다 보니 문제가 불거졌다”고 설명했다. 홀인원을 하고도 상금을 받지 못한 롱기스트 회원 400여 명은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소비자원은 롱기스트에 대해 등록된 지방자치단체에 시정 조처를 권고했다. 홀인원 멤버십은 보험사가 운영하는 홀인원 보험과 달리 금융상품이 아니어서 관리·감독하는 곳이 없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홀인원 횟수에 상관없이 상금을 지급한다는 광고에 현혹돼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사진)가 증여세를 줄이기 위해 자녀에게 재개발을 앞둔 땅을 편법 증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세무사 자문에 따른 절세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오 후보자는 1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증여세를 절감하기 위해 이상한 거래를 한 게 아니냐’는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오 후보자는 “딸에게 3억5000만원을 증여하면서 증여세 4850만원을 냈다”며 “여러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세무사와 상의해 자문을 따랐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절세가 이뤄진 부분은 사죄한다”고 덧붙였다.오 후보자의 장녀 A씨는 20세이던 2020년 8월 어머니에게서 경기 성남시 산성동 재개발 예정지 60.5㎡(약 18평)와 건물을 4억2000만원에 구매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해당 부지에는 34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계획이었는데 오 후보자가 개발 이전에 가족 간 거래로 증여세를 아끼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오 후보자는 근무했던 법무법인에서 배우자를 전담 운전기사로 채용해 급여(세전 5400만원)를 받게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아내가 송무 지원, 운전 등 직원 한 명분의 직무를 수행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초기에 법원과 구치소를 오가면서 운전 업무가 많이 필요할 때 아내가 도와줬다”며 “운전기사로 채용됐던 2019년 저도 차량 조수석에 타고 있었는데, 큰 교통사고가 나서 이후 치료를 위해 퇴직했다”고 했다.오 후보자는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외압 의혹과 관련해 ‘필요하면 윤석열 대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공황' 증세로 사고 처리를 제대로 못 했다고 해명한 가운데, 과거 그가 "공황장애를 극복했다"고 한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지난 3월28일 MBC '구해줘 홈즈'에 출연한 김호중은 "제가 공황장애가 살짝 있었을 때, 비행기 타고 처음 겪은 건데 너무 힘들고 순간적으로 온몸에 땀 났다"며 "그때 저만의 해결책이 있었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하다가 이겨낸 게 야한 생각이었다"고 말했다.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음주운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 중이지만,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그가 현장에서 벗어난 이유에 대해 공황 증세 때문이라고 해명했다.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사고 전 유흥업소에서 나와 대리 기사를 이용한 정황이 확인됐다. 이후 다시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뒤 경기도의 한 호텔로 이동했다. 매니저는 그의 옷을 입고 경찰서를 찾아 '내가 운전했다'며 거짓 자수했다. 김씨는 경찰의 지속적인 추궁에 17시간 만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한편 김씨 측은 초호화 변호인을 선임해 자신의 음주 뺑소니 의혹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검찰총장 대행을 지낸 조관남 변호인은 지난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선임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연수원 24기인 조 변호사는 검사 출신으로 법무부 감찰국장, 대검 차장검사 등을 역임했다.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