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액대비 3.0%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인사위원회가 공무원보수현실화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한 공무원 보수인상률을 보면 2000년에 전년대비 9.7%, 2001년 7.9%, 2002년 7.8%, 2003년 6.5% 등 그동안 5% 이상의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공무원보수 현실화 5개년 계획 마지막해인 올해가 최저치 인상률이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국가 경제사정이 좋지 않고 따라서 내년 세수 규모가 낮고 제한적인데다 재원 자체도 한정돼 있어 공무원도 국민과 고통분담 차원에서 이렇게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위기 이후 지난 98년, 99년 2년 연속 공무원 보수가 삭감된데 따라 사기진작을 위해 시행된 공무원보수현실화 5개년 계획이 올해로 끝났지만, 앞으로도 100인이상 민간 중견기업 수준에 따라 공무원 보수는 계속 인상될 것이라고 중앙인사위측은 전망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올해 공무원 보수표에 따르면 고정급적 연봉제 적용대상 공무원 중 대통령 연봉은 1억5천203만8천원으로 작년 1억4천468만8천원 보다 735만원 인상된다. 국무총리의 연봉은 1억1천806만5천원으로 작년의 1억1천235만8천원 보다 570만7천원이 올라 총리는 대통령과 함께 1억원 이상 연봉수령자가 된다. 또 감사원장과 부총리는 8천930만2천원, 장관 및 장관급에 준하는 공무원은 8천310만6천원, 법제처장.국정홍보처장.국가보훈처장.통상교섭본부장 8천24만4천원을 각각 받게 된다. 차관 및 차관급에 준하는 공무원은 7천786만3천원을 받게 된다. 연봉제가 적용되지 않는 직위 중 최고위급 보수가 가장 많은 공무원 직종은 여전히 대학 교원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대형 국립대 총장에 적용되는 대학교원 특1호봉이 장관급에 준하는 월 416만8천원을 받게 돼 가장 많고, 특 2호봉은 394만2천원을 받는다. 연봉제를 적용받지 않는 직위 중에서 군 대장이 월 416만8천원, 중장이 394만2천원을 받고 치안총감인 경찰청장도 394만2천원을 받는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