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의심 신고가 전남을 중심으로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메추리에 대한 의심신고가 처음 접수됐다. 농림부는 28일 오전 8시 현재 전남 나주 다시 육용오리농장, 나주 반남 육용오리농장, 나주 봉황 메추리 농장 등 3곳에서 의심신고가 추가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새로 신고된 오리농장 2곳은 천안 원종오리농장을 감염시킨 H사와 역학관계가있고, 메추리 농장은 종전 감염농장에서 8㎞ 가량 떨어져 경계지역 안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류독감은 사실상 모든 조류에 감염될 수 있는 질병이나 지금까지 닭과 오리를빼고는 오골계에 대해서만 유일하게 의심신고가 들어와 음성판정이 내려졌다. 지난 15일 충북 음성군 삼성면 H종계농장에서 홍콩 조류독감 바이러스(H5N1)가처음 확인된 뒤 이날까지 양성 판정이 내려진 농장은 모두 14곳이며 검사중인 농장은 18곳, 음성판정은 17곳이다. 김창섭(金昌燮) 가축방역과장은 "최초 발생원인은 아직 조사중이지만 감염농장들 사이의 역학관계는 울산을 빼고 윤곽이 잡히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 주변은 발생농장들 사이의 직간접 접촉에 의해 전염됐고 천안과 나주, 경주 권역은 각각 오염된 부화장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농림부 설명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국무총리실 사회수석조정관 주재로 방역추진 점검회의를 갖고"그동안 발생 추세와 혈청검사 결과 조류독감은 더 이상 크게 확산될 우려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서 국립보건원측 참석자도 "농장 종사자 등 고위험 접촉자 1천339명에 대해 검사를 했으나 인체 감염 의심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고 말했다고 농림부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