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 등 3개 지방자치단체가 정부가 추진중인 바다목장사업의 유치 지역으로 선정됐다. 해양수산부는 26일 "동해의 경북 울진, 서해의 태안, 제주해의 북제주 등 3개 지역이 바다목장 사업의 최종 유치지역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들 지자체는 내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정부로부터 각각 300억원 이상의 국고지원을 받아 바다목장을 조성하게 된다. 바다목장은 인공어초를 바다에 넣어 수산물 군락지를 조성함으로써 환경친화적인 어장환경을 만드는 사업으로, 이미 남해에는 경남 통영과 전남 여수에서 시범사업이 진행중이다. 후보지 가운데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유치 조건으로 바다목장 사업을 요구했던 전북 부안군이 탈락해 내년 주민투표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해양부 박덕배(朴德培) 차관보는 "부안군은 바다목장 사업을 포함해다른 국책사업과도 연결돼 있다"며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유치가 확정되면 정부차원에서 부안군의 요청사업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후보지에 대해서도 2단계 사업을 추진할 때 최우선 지원토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