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사흘째 하락하며 800선 아래로 밀려났다. 24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53포인트 오른 808.41로 출발한 뒤혼조세를 보이다 9.33포인트(1.15%) 떨어진 792.55로 마감했다. 주가지수가 8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11일 791.13 이후 9일만이다. 미국 증시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성탄절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로 거래가한산한데다 연말 장세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투자 주체 모두 `팔자'에 나서 외국인은 708억원, 기관은 405억원, 개인은 85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07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건설(0.72%)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떨어진 가운데 유통(-3.56%)의료정밀(-3.18%), 운수창고(-2.50%), 섬유의복(-2.32%)의 낙폭이 컸다. 지수 관련 대형주도 대부분 약세였다. SK텔레콤(-2.64%), 한국전력(-1.37%), 현대차(-0.93%), 삼성전자(-0.68%), 국민은행(-0.23%)은 내린 반면 KT(0.11%)는 올랐고 POSCO는 보합이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이전 상장한 기업은행의 주가는 6천750원으로 출발해 0.74% 하락한 6천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는 2대 주주인 소버린 자산운용이 자사를 상대로 법원에 제기한 의결권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는 소식에 7.24% 급락했다. 조류 독감에 이어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해 반사 이익이 기대된 대림수산, 동원수산, 사조산업, 한성기업, 오양수산이 나란히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수산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주가 상승종목은 250개로 하락종목 497개를 밑돌았다. 거래량은 4억7천478만주, 거래대금은 1조9천84억3천7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교보증권 박석현 책임연구원은 "성탄절 휴가 시즌을 맞은 외국인의 순매도 등매수 주체의 공백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