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산종합건설(회장 이상훈)은 '동야루'라는 브랜드로 전국 주요 휴양지에 통나무 별장(펜션)을 운영하는 업체다. 이 회사가 그간 공급해온 동야루 펜션은 제주함덕 대관령 지리산 등 하나같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에 위치해 있다. 부동산 상품성의 제1요건인 입지여건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도 높은 셈이다. 품질도 만만치 않다. 제주도 함덕해수욕장 인근에 지어진 제주동야루의 경우 캐나다의 1급 휴양지를 연상시킨다. 탁트인 전망에 따라 멀리 청산도 추자도 등도 보인다. 황토별장 서구식 목조주택 등 수요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각 동(棟)별로 다양한 건축기법을 도입했다. 경기도 양평에 지은 남한강 동야루에서는 남한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별장 바로 앞에서는 수상스키 모터보트 등 각종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대명스키장 용문산 등도 가깝다. 이 회사가 경주에 선보인 진평왕릉 인근 보문 동야루는 시골 고향집을 찾아가는 느낌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논두렁 밭두렁을 따라 펼쳐진 전통 기와집 양식이 이채롭다. 영세업체 난립으로 경쟁이 치열한 펜션업계에서 단기간에 자리를 잡게 된 데는 '지분제 교환별장'이라는 독특한 경영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이다. 지분제 교환별장은 소액투자로 고급 별장을 소유할 수 있는 꿈을 이뤄주는 상품. 일정 지분만 분양받아도 전국에 소재한 동야루 별장을 이용할 수 있다. 회사측은 또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입맛 까다로운 수요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예컨대 관리사무소에 신청만 하면 집안에 지역 토속음식을 차려주는 식이다. 요즘 펜션업계의 필수요소인 고급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오디오 비디오 대형냉장고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을 갖춰 웬만한 콘도미니엄보다 나은 주거환경을 마련해놨다. 백산종건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 실시 등으로 사업환경이 갈수록 호전되고 있기 때문에 오는 2005년까지는 전국적으로 약 30곳의 동야루 단지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