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도 모바일 산업의 발전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모바일 코리아 2004 컨퍼런스'가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의 기조연설에 이어 디지털 컨버전스의 전망 모바일 기기의 미래 모바일 콘텐츠의 발전방향 등을 주제로 3개 세션별로 국내 정상급의 전문가가 주제발표를 했다. ---------------------------------------------------------------- 참여정부가 들어선 이후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이 새로운 정책목표로 부각됐다. 이를 위해선 IT(정보기술) 산업의 역할이 막중하다. IT분야에서 창출하는 1인당 국민소득이 5천달러는 돼야 소득 2만달러의 비전이 실현될 수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차세대 이동통신, 디지털TV, 홈네트워크, 텔레매틱스 등 9대 광대역 IT산업을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 비전이 실행되면 올해 5백70억달러로 예상되는 IT 수출규모는 내년 7백억달러, 2007년 1천억달러로 성장가도를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 산업은 이러한 큰 그림의 중심에 있고 성장세 또한 눈부시다. 세계 5대 휴대폰 업체 중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2위와 4위에 랭크돼 있다. 10위내에는 팬택계열을 비롯해 4개 업체가 포진해 있다. 세계 시장에서 국산 단말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4.7%에서 오는 2010년께 36.3%로 성장할 전망이다. 정부는 한국이 차세대 이동통신산업의 선도국이 될 수 있도록 이달말 서비스에 들어가는 W-CDMA서비스를 비롯 2.3㎓ 휴대인터넷시스템 개발,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2.3㎓ 휴대인터넷 사업의 경우 내년말 사업자를 선정해 오는 2006년초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3.5세대라고 부를 수 있는 이 서비스가 시작되면 언제 어디서나 고속 무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차를 타고 가면서도 고품질의 음성과 영상 서비스가 가능한 DMB도 내년중엔 상용화가 될 예정이다. 여기에 광대역통합망(BCN)까지 완벽하게 구축하게 되면 바야흐로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가 연결되는 '유비쿼터스' 시대를 실현할수 있게 된다. 집이나 건물안에서는 무선랜을 쓰고 도심지에서는 휴대인터넷, 시외지역 등 원거리에선 지상이동통신망과 위성망으로 연결될 수 있는 서비스가 지원돼야 한다. 또 쌍방향 디지털TV를 이용한 디지털홈과 전자정부, 전자상거래가 완벽히 구현돼야 한다. 정부는 이런 큰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원천기술과 핵심부품을 개발하고 표준정립하는데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 해외 유수 기업들의 연구개발(R&D)센터를 적극 유치하고 지역별로 특성화 대학을 지원하는 것도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토양을 조성하기 위해서이다. 정부는 앞으로 중국 일본 등 환태평양지역 국가와 국제공동연구 및 표준화 공조에 나서는 한편 중국 동남아 등 이동통신분야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에 대한 정부 차원의 세일즈 외교도 강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