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페라단(단장 박기현)이 오는 15일 러시아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공연을 갖는다. 러시아의 '백악관'이라 할 수 있는 크렘린은 모스크바를 대표하는 역사적인 건축물로, 한국인 성악가 가운데는 소프라노 조수미가 지난해 이 곳에서 열린 신년음악회에 출연한 바 있다. 한국오페라단은 이날 오후 7시(현지시간) 크렘린궁 내 대궁정(5천800석)에서 베르디 오페라「리골레토」와 이영조의 창작오페라「황진이」를 갈라 콘서트 형식으로 선보이게 된다. 공연에는 바리톤 우주호 유승공, 테너 이현 박상혁, 소프라노 김수정 김유섬,베이스 김명지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음악은 김정수가 지휘하는 모스크바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무용단 20여명도 함께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크렘린궁 초청으로 한국오페라단이 주최하고 주러 한국대사관이 후원해 이뤄진 것. 한국오페라단은 97년 러시아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 초청 공연을 시작으로 한.러문화교류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 박기현 단장은 "이번 공연 역시 양국간 문화교류를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한국 교민, 유학생 뿐 아니라 러시아 주재 50여개국 외교관, 러시아 고위인사, 군인, 장애인 등 많은 현지인들이 관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