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대 러시아 대통령 선출을 위한 대선이오는 2004년 3월 14일 치러진다고 세르게이 미로노프 연방회의(상원) 의장이 10일발표했다. 미로노프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차기 대선을 내년 3월 14일 실시하는 안이 만장일치로 연방회의를 통과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 선거 출마 희망자들은 오늘부터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 운동을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로노프 의장은 앞서 지난 4일 차기 대선을 내년 3월 14칠 치르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아직 다음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고 있으나 출마가 확실시 되며, 그럴 경우 압도적 지지로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된다.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親) 크렘린계 정당들은 지난 7일 제4대 국가두마(하원) 선거에서 전체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둬 푸틴의 정권 기반을 더욱 튼튼히 다졌다. 이런 가운데 7일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제3당 자리를 차지한 자유민주당(LDPR)의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당수는 이날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리노프스키 당수는 기자회견에서 "다음 대선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최소한 2위 밑으로 처지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