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6일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촉구하며 분신한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 노동자 고 이용석(32)씨의 장례가 숨진지 38일만인 8일 전국노동자장으로 치러졌다. 영결식은 오전 10시 종묘공원에서 `근조(謹弔)' 리본을 패용하고 검은색 양복을차려입은 7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씨의 유해는 영결식에 앞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서울중앙장례식장에서 어머니 오강님(62)씨 등 유가족과 장례위원장을 맡은 단병호(54) 민주노총 위원장 등이지켜보는 가운데 발인, 근로복지공단 앞을 지나 영결식장에 도착했다. 운구차량이 종묘공원으로 들어서자 이씨의 어머니 오강님씨가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고 세종문화회관노조 소속 조합원들은 '열사부활굿'을 펼쳐 이씨의 넋을 위로했다. 단병호 위원장은 조사에서 "조금 더 일찍 비정규직도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지 못해 통한에 사무친다"고 애도했다. 이씨의 유해는 이날 오후 5시 광주역 광장앞 노제를 거쳐 오후 8시 광주 5.18묘역에 안장된다. 앞서 지난 10월 27일부터 파업을 벌여온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 노조는 지난 6일 공단측과 임단협 협상을 갖고 고 이용석씨와 관련해 ▲노사 공동 유감 표명 ▲6급 명예정규직 추중 ▲정규직 6급에 해당하는 산업재해보상법상 치료비와 장례비 지급에 합의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정윤섭.이율기자 gcmoon@yna.co.kr jamin74@yna.co.kr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