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표기업들이 해외 투자설명회(IR)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최근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서도 핵심 매수주체로 떠오르면서 해외 투자자들에게 수익모델을 이해시키는 게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해외IR를 실시한 기업들의 외국인 지분율이 올라가는 등 효과가 짭짤한 것도 원인이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인터넷분야의 간판주인 네오위즈 NHN 플레너스 등이 최근 해외에서 IR를 실시한데 이어 시가총액 1위인 KTF,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웹젠 등도 대규모 투자설명회를 준비 중이다. 특히 NHN 네오위즈 등은 아바타(인터넷상의 가상인간) 등 외국인들에게 생소한 인터넷 분야의 자사 사업모델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국내 최대 티타늄 전문업체인 티에스엠텍은 지난주 크레디리요네(CLSA)증권 후원으로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지에서 설명회를 가졌다. 티타늄 소재를 이용해 화학장치는 물론 다양한 장비를 동시에 만드는 업체가 전세계적으로도 드문 편이어서 해외 투자자들에게 사업내용을 직접 설명하는 게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코스닥기업들은 실제 해외IR를 통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플레너스는 뉴욕 등 미국 4개 도시에서 IR를 가진 뒤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 10월 중순 12% 내외이던 것이 20%대로 높아졌다. 삼성증권과 홍콩 및 싱가포르에서 IR를 가졌던 NHN도 해외IR 직전 17%이던 외국인지분율이 현재 23%대로 뛰어올랐다. 네오위즈의 해외설명회를 주선한 동원증권 관계자는 "4박5일동안 20여곳의 투자회사를 방문하는 강행군을 벌인 결과 현지 펀드매니저 대부분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