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이 신문광고를 통한 홍보전을 펼쳤다. 정 명예회장은 8일자 일간신문에 일제히 이번 사태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소상히 밝힌 글을 광고 형식으로 실었다. '현대그룹의 정상화를 위해 국민 여러분의 이해를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이 글은 지난 3일 발표한 장문의 석명서(釋明書) 내용을 약간 다듬은 것이다. 정 명예회장은 이 광고에서 정몽헌 회장에 대한 애정과 지원 내용,상속포기 요구 및 엘리베이터 지분 담보 설정 경위,김문희 여사(현 회장의 어머니)에 대한 입장 등을 빼곡하게 담아 전하고 있다. 결코 조카며느리의 회사 경영권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현대 그룹 경영권을 지키려는 진심을 알림으로써 명분을 쌓으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같은 날 현 회장측도 신문광고를 통해 국민주 공모에 대한 본격적인 홍보전에 돌입했다. 현 회장측은 지난 5일부터 유상증자에 대한 유가증권 신고서의 효력이 공식 발생함에 따라 8일자 주요 신문에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 청약을 안내하는 주간사 현대증권의 광고를 게재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