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번째로 미국PGA투어 입문이 기대되는 나상욱(20·미국명 케빈나·코오롱)이 미국PGA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 4일째 경기에서 공동 12위로 밀렸다. 나상욱은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윈터가든의 오렌지카운티내셔널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아이언샷이 흔들리며 2오버파 74타를 쳐 다소 부진했다. 합계 7언더파 2백81타가 된 나상욱은 전날 공동 9위에서 공동 12위로 내려 앉았다. 그러나 나상욱은 내년 투어 합류 마지노선인 30위권과는 3타차의 여유를 확보,투어 카드 획득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국내 상금왕 출신 강욱순(37·삼성전자)은 이날 77타의 난조로 중위권으로 처졌다. 합계 이븐파 2백88타의 강욱순은 전날 공동 31위에서 공동 56위로 미끄럼을 타 남은 이틀동안 상당한 부담을 안고 경기를 치르게 됐다. 재미교포 이한주(26·미국명 한 리)는 1언더파 71타를 치며 분전,합계 1오버파 2백89타로 공동 6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투어 카드 희망을 되살려 냈다. 이한주는 단 1타를 줄였지만 이날 악천후 때문에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가 불과 27명에 그치면서 순위가 40단계나 올랐다. 올해 유럽PGA투어 이탈리아오픈에서 우승했고 세계랭킹 72위인 마티아스 그론베리(스웨덴)는 이날도 1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 2백74타로 4일째 선두를 지켰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