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1위의 보험사인 독일의 알리안츠가 일본의중소기업들을 겨냥,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재발에 대비하는 보험상품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일본 알리안츠 화재.해상보험의 알렉산더 앙켈 사장은 직원 100명 이하의 회사를 대상으로 하는 이 상품이 "추가적인 경영 비용"을 보상한다면서 그러나 사업중단으로 인한 수입감소나 치료비는 보험금 지급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기업들은 사스가 재발할 경우 일본정부의 규정 강화로 여러가지 건강.안전 관련 예방조치에 많은 돈이 들어갈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개정된 일본의 전염병 관련법 사스 보균자를 접촉한 기업에 대해 시설 소독을 의무화하고 있다. 즉 이 보험상품은 회사 직원이나 방문객이 사스 환자로 판명될 경우 공장 소독비용, 사무실 임시 임대비 등을 위해 3천만엔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앙켈 사장은 특히 직원들의 중국 출장이 잦은 오사카의 알리안츠 고객사들이 사스 재발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이들 대부분은 전통적인 가족기업 형태의 중소업체들"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 기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