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시된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에 여야 각 당의 희비가 엇갈렸다. 민주당은 2일 중앙일보 여론조사결과 참여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정당 지지도에서 한나라당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서자 한껏 고무된 반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일시적 현상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도 내심 촉각을 곤두세웠다. 최근 각종 조사결과 민주당은 1.5∼7.2%포인트까지 한나라당에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중앙일보 조사에서 19.0%로 18.3%인 한나라당에 0.7%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3위인 열린우리당의 지지도 격차는 대체로 3∼6%포인트를 유지해왔으나 이날 조사에서 격차가 커졌다. 이에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3일 회의에서 "민주당을 지킨 게 옳았음을 입증한 것이고 재신임·특검법 정국을 현명하게 대처한 결과"라며 "하루하루가 총선 전날이라는 각오로 나간다면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며 한나라당과의 양당구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국회 공전에 따른 국민의 부정적 시각과 민주당 전당대회,조 대표의 쓴소리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며 일시적 현상"(박진 대변인)이라고 말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