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개발업체인 월드인월드는 최근 하루 유동인구 최대 2백만명을 자랑하는 명동에 선진국형 프리미엄 브랜드아울렛 '하이해리엇'을 선보였다. 하이해리엇은 명동 패션 상권의 부활과 아울렛의 명품바람 등을 주도하고 있어 투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삼성생명 SK생명 대한생명 등 국내굴지의 보험회사들이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자금을 대고 신세계건설이 책임시공을 맡아 사업의 신뢰성도 높은 편이다. ◆명동 상권 부활 주역=하이해리엇은 명동 패션 상권의 부활에 한 몫하고 있다. 명동 상권은 한동안 동대문 중저가 상권과 강남 압구정 고급 상권 사이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하이해리엇 등 중저가 패션몰이나 대형 할인매장이 잇따라 문을 열면서 명동이 과거의 화려한 명성을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명동에서 명품 상권을 새롭게 형성함으로써 명동 상권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약 90여개의 정통 수입 명품브랜드를 약 50% 수준으로 할인된 가격에 판매해 젊은 패션 귀족들을 명동권으로 유도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JC페니 백화점이 이미 하이해리엇 내에 매장을 내기로 했다. JC페니는 하이해리엇의 3∼4층을 5년간 임대해 수입 명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하이해리엇의 규모 및 구성=하이헤리엇은 지하철 4호선 명동역 입구에 대지 6백80평 연면적 7천72여평규모로 지어진다. 지하 6층,지상 11층 규모로 건축될 예정이다. 층별 매장 구성을 보면 지하 2층 푸드코트,지하 1층 귀금속,지상 1층 준보석 잡화,2층 준보석 잡화 액세서리 안경,3∼4층 캐릭터 IT 수입잡화,5∼7층 명품존,8∼9층 뷰티존 뷰티 클리닉,10∼11층 영화 게임존 등이다. 이중 하이라이트는 역시 5∼7층의 명품존이다. 전세계 90여개의 명품 브랜드가 입점해 고급 상권을 형성한다. ◆입지 특징 및 전망=명동 상권에서 최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명동 밀리오레 옆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명동의 관문에 자리잡고 있어 명동 중에서도 가장 유동인구가 풍부하다. 실제 4호선 명동역 1일 이용객이 약 30만명을 형성하고 있다. 하이해리엇이 국내 상가시장에 첫 선을 보인 명품할인상가시장의 경우 전망이 매우 밝다는 게 개발업체인 월드인월드의 분석이다. 특히 정부의 잇단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부동산 시장을 기웃거리는 여유자금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런 가운데 최근 상가개발업체들이 테마쇼핑몰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정부 규제로 시장이 위축될 땐 상가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른다는 판단에서다. 그리고 개발과정에서도 하이해리엇은 모범을 보이고 있다. 토지 매입,건축허가 완료 등의 조건을 갖춰 안정성을 확보한 탓이다. 월드인월드는 상가개발회사 입장에서 투자자들의 상가투자에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개발절차에서 투명한 조건을 갖췄는지를 따져봐야한다고 강조한다. 개발업체가 땅소유권을 확보했는지 점검하는 것은 기본이다. 토지등기부등본을 떼어 시행사 명의로 등기가 돼 있는지 또는 신탁회사에 신탁등기가 돼 있는 지 확인해야 한다. 신탁등기까지 되어 있으면 분양 이후 공사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소송상황에서도 압류 등의 조치를 당하지 않아 안정성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건축인허가 서류를 떼봐야 한다. 지자체 등이 발행한 인허가 서류를 열람해 상가로 건축허가가 났는지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시공사의 준공보증약정서도 점검하면 좋다. 이 계약서에 서명한 시공사는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자신의 비용으로 준공을 완료해야 하는 의무를 지게 된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