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물산 주가는 1.56% 상승한 9천7백50원을 기록하며 사흘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계열사인 삼성종합화학의 자사주 유상소각 및 인천신공항 지분 매각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종합화학의 자사주 유상소각 계획으로 지분 38.68%를 갖고 있는 삼성물산에 연말까지 현금 6백58억원이 유입될 것"이라며 "이는 삼성종합화학의 외자유치 및 합작법인 출범에 따른 것으로 손익에는 영향이 없고 현금 유입만 있다"고 설명했다. 또 조만간 인천신공항 지분(17.7%) 매각이 예정돼 있어 연말까지 총 1천4백억원 이상의 현금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물산의 3분기 말 순차입금이 약 1조5천억원 임을 감안할 때 10% 정도의 재무구조 개선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삼성그룹 모기업으로서의 역할 및 원가 및 판관비에 반영되는 일회성 비용을 감안할 때 자산가치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자산가치 대비 낮은 시가총액을 고려할 때 주가모멘텀은 여전히 양호하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해외부실공사 규모가 축소되고 하반기에는 재건축규제 완화가 기대돼 수익성은 올 1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