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영화사의 '더 캣 인더 햇(TheCat in the Hat)'이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모자 쓴 고양이'쯤으로옮길 수 있을 아동문학가 닥터 수스의 소설을 영화한 '캣'은 23일 미국 영화흥행업체들의 잠정 집계결과 지난 21일이후 주말 사흘 동안 4천10만달러의 입장수입을 올려 '고티카(Gothika)', '꼬마요정(Elf)'를 제치고 1위로 출발했다. 이 영화는 코미디언 마이클 마이어스가 모자 쓴 고양이로 출연해 홀어머니와 사는 두 남매 샐리(다코다 패닝), 콘래드(스펜서 브리슬린) 앞에 나타나 세상을 발칵뒤집어놓는 내용으로 상상력이 풍부하게 녹아 든 전형적인 아동영화. 워너 브라더스의 '고티카'는 할리 베리,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출연해 1천960만달러의 수입을 거둬 2위, 지난 주 1위에 올랐던 뉴 라인사(社)의 '꼬마요정'은 약50만달러 차이로 두 계단을 밀려나 3위로 기록됐다. 20세기 폭스의 해양 서사극 '매스터 앤 커맨더(Master and Commander: The FarSide of the World)'는 1천520만달러로 4위로 집계됐으며 유니버설 영화사의 로맨틱코미디 '러브 액튜얼리(Love Actually)'는 약 910만달러의 흥행 실적을 올려 5위에올랐다. 워너 브라더스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요란한 마케팅을 벌였던 공상과학 블록버스터 '매트릭스 레볼루션스(The Matrix Revolutions)는 670만달러에 불과해 6위로처졌다. 이밖에 흥행실적 톱 10작품으로는 부에나 비스타의 디즈니 애니메이션 '브라더베어(Brother Bear)가 550만달러로 7위였고 '루니 튠스(Looney Tunes: Back in Action)'가 410만달러로 8위였으며 '무서운 영화 3탄(Scary Movie 3, 330만달러)', '라디오(Radio, 260만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