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대표팀의 지코 감독이 다음달 10일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올해 마지막 한일전에 유럽에서 뛰는 해외파 선수들을 반드시 동원하겠다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브라질 출신인 지코 감독은 22일(한국시간) "유럽에서 뛰는 대표 선수들이 한국과의 경기에 꼭 뛰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고 그들은 모두 (한일전 출전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물론 결정은 소속 구단의 몫이고 (한일전 차출이) 어려운 문제이기는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코 감독은 다음달 4~10일 홈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축구대회 3경기 중 마지막 한국전 한 경기만이라도 플레이메이커 나카타 히데토시(파르마)와 미드필더 오노 신지(페예노르트), 이나모토 준이치(풀햄) 등 유럽에서 뛰는 핵심 선수 3~4명을 반드시 투입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구단들은 동아시안컵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A매치 기간에 잡혀있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소속 선수 차출에 반대하고 있다. 한국대표팀은 일본과의 경기에 안정환(시미즈), 유상철(요코하마) 등 J리거들의 경우 합류시킬 수 있지만 박지성, 이영표(이상 PSV에인트호벤), 송종국(페예노르트),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차두리(프랑크푸르트) 등 유럽파들은 가세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