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의 대다수 임직원들이 업무상 접대나 선물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12일 수협은행에 따르면 최근 임직원 1천5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업무상 1인당 5만원 이상의 식사 접대를 하거나 선물을 주는 것에 대해 `무조건 안된다'라고 대답한 경우는 전체 응답자(1천36명)의 6.5%(65명)에 불과했다. 반면 `경우에 따라 할 수도 있다'가 519명(50.1%)으로 절반을 넘었고 `저렴한 식사나 소액의 선물은 필요하다'가 400명(38.6%)이었으며 `반드시 필요하다'도 52명(5%)이나 됐다. 인사철이나 명절에 상사나 기관장에게 선물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경우에 따라할 수도 있다'가 전체 응답자(1천27명)의 53.7%(551명)였고 26명(2.5%)은 `어쩔수 없지만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대답했다. 향응.접대의 이유에 대해서는 `오랜 관행이기 때문에'가 전체 응답자(1천17명)의 41.1%(418명), `실제 업무추진에 영향이 있어서'가 40.7%(414명)였다. 이밖에 뇌물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는 `금액에 상관없이 대가성인 경우 무조건뇌물'이라는 반응이 전체 응답자(1천27명)의 45.8%(470명)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10만원 이상(216명, 21%) ▲30만원 이상(200명, 19.5%) ▲50만원 이상(82명,8%) ▲100만원 이상(59명, 5.7%)의 순이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대가성 뇌물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나 여전히 작은 선물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그러나 대체로 과거에 비해서는 향응이나 접대가줄어든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수협은행은 지난 3월초 고객사랑, 수산인 사랑, 사회기여, 윤리경영 등을 골자로 하는 윤리강령을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