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田允喆) 감사원장은 10일 제19대 감사원장에 취임, "감사원이 갖는 헌법적 위상과 직무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하여 그 어떤 부당한 간섭과 외풍도 철저히 배격하겠다"고 밝혔다. 전 원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뒤 감사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독립성이 견실하게 뿌리내려야만 성역없는 감사가 가능하며 감사원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감사방향과 관련, "국민이 내는 세금이 한 푼이라도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감시.감독하는 기능은 새로운 차원에서 확고히 강화시켜야 한다"며 회계검사의 강화를 선언했다. 이를위해 "투명한 회계질서 확립을 위해 내부통제시스템을 갖추도록 하고, 회계부정.비리에 대해서는 국고보전 차원에서 엄격히 대처하며, 목적과 괴리된 예산집행이나 낭비의 원인이 되는 법적.제도적 장애요인은 과감하게 제도개선을 추진해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과제를 포함한 주요 정책과 사업의 입안.집행 과정에 대하여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 정부 개혁추진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참여정부 들어 강조되고 있는 국회-감사원의 협력관계에 대해서는 "국회의 국정 심의 활동을 최대한 지원하고 국회 감사요구사항을 감사운영에 적극 반영하는 등 실질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 원장은 이어 "감사원 스스로의 혁신적 노력없이 정부의 개혁조치들을 평가하고 비판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감사원 조직문화를 개방적으로 바꾸고 ▲감사원의 조직.교육훈련.인사운영 전반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종전의 감사행태와 관행을새로운 시각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감사원 개혁안'을 제시했다. 전 원장은 "감사인은 직무의 특성상 칭찬보다는 비난받기 쉬운 입장"이라며 "감사원은 때로는 세밀한 부분까지 관찰할수 있는 현미경이 돼야 하고, 때로는 거시적 관점에서 미래를 멀리 내다볼수 있는 망원경이 되기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quintet@yna.co.kr